네, 질렀습니다

오늘 galaxy.seoklab.org에 ssl 인증서를 설치하는 작업을 하면서 도메인이랑 DNS를 만져봤습니다. 그랬더니 문득 제 아이디인 jnoor.ee 도메인이 주인이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찾아봤더니 주인이 없더군요.

네, 질렀습니다.
네, 질렀습니다.

그래서 못 참고 질렀습니다. 1년에 세금 20% 포함해서 9.6 유로1에. 다행히 생각보다는 안 비싸서 부담없이 질렀군요. almic이라는 데서 구매했는데, 혹시 ee 도메인 필요하신 분 있으면 참고하세요(?) 제가 대충 찾아본 사이트중에는 제일 싼 것 같더라구요.

근데 ee가 뭐냐 도대체

에스토니아의 ccTLD입니다. ccTLD란 country code top-level domain의 준말로, 간단하게 설명하면 각 나라의 이름을 본따서 가져온, url에서 쓸 수 있는 최상위 레벨 구분자입니다. 우리나라에는 kr이 할당되어 있구요. 예전에는 .com, .org 등이 많이 사용되었지만 웹사이트가 너무 많아져서 추가되었습니다. zoom.us, youtu.be, twitch.tv 등으로 쓰이는 신기한 도메인들도 다 이걸 응용 악용 해서 만드는 겁니다. 참고로 be는 벨기에의, tv는 무려 투발루의 ccTLD입니다. 우리나라도 재밌는 이름을 받았으면 많이 팔렸을 텐데 좀 아쉽네요.

그럼 DNS2는?

원래는 almic 회사에서 해주는 줄 알았는데 정확하게 잘 모르겠네요. 사이트를 이리저리 뒤져봐도 잘 안 보여서… 혹시 저기에서 사보신 분은 쓰는 법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도메인 사고 DNS까지 살 돈은 없어서 무료 DNS서비스 중 꽤 오래된 곳인 freedns에 등록했습니다. 블로그 호스팅 주소도 바꾸고 나니 뭔가 해낸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군요.

서브도메인 blog.jnoor.ee는 그래서 여기로 연결됩니다. jnoor.ee 도메인은 아직 개인 서버가 없어서 어디로 연결시킬까 고민중인데, 아마 대학원 입학해서 컴퓨터가 생기면 그쪽에 등록해 두면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좋은 아이디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1. 2022년 1월 기준 약 13,000원. 

  2. Domain name system의 준말. blog.jnoor.ee 같은 도메인 이름을 서버의 실제 ip 주소로 바꾸어 주는 역할을 한다. 도메인 이름 - ip 주소는 대략 주소-우편번호의 관계와 비슷하다. 자세한 건 이쪽으로